요시고는 누구인가?
요시고는 스페인 출신의 사진작가입니다. 그는 본인의 사진 작품들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서 1₩20대 MZ세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우 수는 27만명으로, 국적 상관없이 전 세계에서 많은 팬의 사랑을 얻고 있습니다. 그는 요시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의 본명은 호세 하비에르 세라노(Jose Javier Serrano)입니다. 그의 활동명인 요시고는 스페인어로 Yo sigo, '계속 나아가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Yo sigo라는 이름은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직접 써준 시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의 시에서 Yo sigo라는 말은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아버지의 뜻에 걸맞게 그는 사진작가의 행보에서 누구보다 성공적으로 전진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는 스페인의 멋진 휴양지 중의 하나인 산 세바스티안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많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산 세바티안은 스페인 북동부 연안에 위치한 곳으로, 이전에는 왕들의 여름 휴양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 중에서 해변을 담은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던 추억을 담은 듯한 작품부터, 부서지는 파도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까지 평범한 바다의 풍경과 그곳에서의 일상을 그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 특징
그의 작품들에는 누구나 그냥 스쳐 지나갈 만한 평범한 풍경, 평범한 일상들을 특별하게 표현하는 무언가가 있고, 그 점에 많은 사람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평범한 것에서 특별함을 포착하고, 그 특별함에 빛과 색, 구도 등 그의 아이덴티티를 한 스푼 첨가하면 모두가 열광하는 요시고의 작품이 탄생합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에서 특히나 감명 깊은 부분은 구도입니다. 명료하지만 감성적인, 요시고스러운 기하학적 구도는 그의 독특한 시각과 미학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특징입니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대조되는 두 특징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어떻게 보면 사진이 아니라 비현실적인 그림 같아 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일상의 아름다운 장면을 포착하여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담아낸 그의 노력과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례로, 그는 어디서 촬영할지 장소가 정해지고 나면, 그 장소에 햇빛이 언제 드리워지는지까지도 계산하여 최고의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니다.
그의 한국 전시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더믹 상황이 점차 사그라들 때쯤 그는 한국에서 첫 전시를 열었습니다. 서울 그라운드 시소 서촌에서 열린 요시고 사진전은, MZ세대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어 전시 오픈 시간 전부터 대기를 하거나, 평일 평균 2시간 이상 대기를 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의 한국 첫 전시는 약 40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을 동원하며 최근 5년간 서울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았던 전시라고 합니다.
성공적인 첫 전시 덕분인지, 이번에는 부산에서 두 번째 사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전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에서도 스페인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작가가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촬영한 건축물, 풍경 등을 담은 350여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산 전시가 서울 전시와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사인회도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작가의 작품을 감상한 후, 작품을 촬영한 실제 작가를 만나볼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350여점의 사진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5m에 달하는 초대형 아트워크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KT&G 상상마당 부산의 2개 층을 사용해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건축과 다큐멘터리, 그리고 풍경이라는 세가지 섹션으로 구분되며, 다섯개의 소주제를 다룬 개별 존이 있어 공간마다 고유의 컨셉으로 연출되었습니다.
첫 번째 섹션인 건축에서는 요시고의 영감의 원천인 빛을 활용하여 건축물이 가장 따뜻한 색감의 옷을 입을 때를 포착해둔 그의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칭적인 구조와 기하학적인 요소들을 활용해서 명료하지만 감성적으로 표현한 여러 건축물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섹션인 다큐멘터리에서는 전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하는 작가 요시고의 눈에 비친 지역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가 방문했던 지역의 새로운 문화와 신선한 아름다움을 그만의 시각으로 포착한 여행 사진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이 섹션에서는 도쿄, 두바이, 바르셀로나, 이비자를 비롯해 그의 고향인 산 세바스티안 지역의 다양한 풍경들을 담은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두바이에서 촬영된 작품들을 감상할 때는 바닥에 깔려있는 모랫바닥을 밟을 수 있는데, 마치 두바이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 그의 사진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섹션에서는 요시고가 다녀온 여행지 중 나와 어울리는 여행지도 추천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섹션인 풍경에서는 자연, 특히 해변과 바다의 풍경, 그리고 바닷가에서 저마다의 여유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요시고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요시고의 고향인 산 세바스티안의 바다 풍경을 포착한 여러 작품을 통해서 그의 고향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그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해주는 대형 사진 작품들도 여럿 있으니 그의 예술세계에 푹 빠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