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밀스타인 소개
일리야 밀스타인은 이탈리아 태생의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호주에서 성장하였고 지금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 그의 가족들은 여기저기 이사를 다녔고, 가족들과 함께 여행다닐 기회가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경험들은 매우 특별하고 소중한 것이었으며 그의 상상력을 키우는데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어린 일리야 밀스타인은 특별히 활달하거나 사교적이지 않은 성격이었기 때문에 집 안에서 홀로 자신의 상상력을 키우며 취미활동을 하는 것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대중문화보다는 과거의 향수에 푹 빠져있었는데 이러한 그의 취향이 오늘날의 작품에 크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인기 있는 풍자 잡지인 'MAD'를 탐독하면서 스스로가 1950년대를 선호한다는 것을 빠르게 알아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그가 성장해서 신문만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는 18살 때부터 1,000페이지가 넘는 만화를 그려냈으며 스스로 많은 잡지를 발행하기도 하고, 100여개의 그림작업도 하며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그는 만화 뿐만 아니라 고전 유럽 영화에도 크게 빠져있었는데, 그의 취향이 일반적인 청소년들과는 달랐던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사실 그의 가족들은 대부분 사업을 하거나 과학 분야에 종사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집안 분위기와는 별개로 그는 어렸을 때부터 본인의 취향과 재능을 빠르게 파악했고, 가족의 전통과 다르게 본인만의 길을 개척하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한 점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2017년에 뉴욕으로 이주한 후 일리야 밀스타인은 본격적으로 일러스트레이션 산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약 6개월 동안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클라이언트들을 접촉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단기간 빠른 성과를 내었고, 그의 직장을 퇴사하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그는 미국 브루클린에 있는 창고 겸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창작활동을 하는 다양한 동료들과 또 고양이 한 마리와 공간을 공유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그의 스튜디오와 이웃들, 동료들 그리고 도시 곳곳은 그에게 끊임없이 다양한 영감을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리야 밀스타인의 영감
디테일이 엄청난 맥시멀리즘 화풍의 그의 일러스트는 주로 르네상스 회화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일본 목판화나 아즈텍 사본 및 이집트 상형 문자 등 다양한 갈래에서 영감을 받고 그것을 작품으로 표현합니다. 그는 여러 가지 수단을 사용하여 마치 캐릭터와 풍경이 살아있는 듯하게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는 다채로운 색감과 세밀한 표현을 통해 활기차고 살아있는 듯한 인물과 배경을 만들어 가는 것에 크게 매료되어있습니다.
일리야 밀스타인 X 뉴욕 타임즈 스타일 매거진
2018년 일리야 밀스타인은 뉴욕 타임즈 스타일 매거진에서 작품을 의뢰받게 됩니다. 작품의 주제는 1980년대의 뉴욕의 모습을 환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의뢰를 받은 일리야 밀스타인은 뉴욕 타임즈 스타일 매거진을 위해 4개의 작품을 제작하게 됩니다.
그는 40년 전인 1980년대의 뉴욕은 지금보다 더 지저분하고, 안전하지 않고, 더 많은 가능성을 품은 곳이라고 상상하며 소호/트라이베카, 이스트 빌리지, 할렘 그리고 어퍼 이스트 사이드까지 네 지역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어퍼 이스트 사이드를 그려낸 작품부터 살펴보면 근사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레스토랑인 듯 보이는 Elaine's 앞에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그 주변에는 방금 쇼핑을 하고 나온 커플과 선글라스와 트렌치코트를 입고 한껏 멋을 낸 신사들의 모습에서 이 지역이 부촌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은 이스트 빌리지의 80년대 풍경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클럽 앞에 서서 담배를 피고 있는 젊은 남성의 의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머리에는 짙은 팥죽색의 헤어밴드를 하고 한껏 풀어헤친 자유로운 헤어 스타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이어 그가 걸친 블레이저와 스커트, 망사 스타킹의 독특한 스타일이 이 거리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그 옆에는 마치 키스 해링 풍의 그래피티를 그리는 남성과 그 모습을 길거리에 앉아서 지켜보는 여성이 보입니다. 이스트 빌리지의 거리 위에는 온갖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고, 벽과 전봇대에는 각종 종이가 덕지덕지 붙어있지만 더러워보이기보다는 자유로워 보이는 풍경입니다.
또 다른 그림은 소호/트라이베카 지역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 거리도 이스트 빌리지와 마찬가지로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지만 어쩐지 이스트 빌리지보다는 차분한 이미지를 풍깁니다. 마지막으로, 할렘가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할렘가의 모습보다 생동감 있는 분위기입니다. 길거리에서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은 채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과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거리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시 소개
이번 일리야 밀스타인의 전시는 2023년 9월 20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약 6개월간 삼성역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립니다. 지난 2020년에 잠실에서 열렸던 아브라카다브라 전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첫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대규모 특별 기획전으로, 그의 오리지널 드로잉 작품을 포함하여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신작이 특별 공개된다고 합니다. 티켓 가격은 18,000원이나 9월 19일까지 예매할 경우 얼리버드 할인 50%가 적용되어 9,000원에 구매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지금 구매하면 좋겠습니다.